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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 배드보스의 팝아트 덕혜옹주의 그림을 보며...
[미술평론] 배드보스의 팝아트 덕혜옹주의 그림을 보며...
타인에 의한 삶으로 점철된 채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아버지 고종의 독살, 이후 만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게 된 덕혜옹주는 독살의 트라우마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며 타국 땅 일본에서의 삶을 살았다. 소설과 영화로 발표되어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이면 덕혜옹주를 기억할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걷고 있는 저녁 무렵, 핸드폰으로 전해 온 '이 한장의 그림'을 보며 빗소리와 덕혜옹주의 비애가 오버랩되는 체험을 한다. 작가 배드보스(본명 조재윤)의 ‘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 (60.6cm x 72.7cm, water color & natural diamind, Ruby, Sapphire on canvas)’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했는데, 심사 관계자의 수상 내역은 '색채의 구성이 뛰어나며 일본에서 그간 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평소에 인물화를 주로 그려오던 필자이기에 이 그림에서 덕혜옹주의 얼굴을 주목하게 되는데, 얼굴 이미지에서 뎃상의 완성도와 미적인 관계를 살피게 된다. 덕혜옹주의 얼굴은 '극한의 비애'를 간직한 덕혜옹주의 표정으로 읽혀진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 예정된 비련의 삶을 담은 여인의 얼굴이 교차되어 자꾸 보게되는 매력이 있으니, 보면 볼수록 한 여인의 과거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한장의 그림에서, 이렇듯 창작된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되는 건 작가의 진정성에서 비롯된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공을 초월하는 서사가 담겨있는 이 한장의 그림은 필자가 제안하는 미술 신조어 'Ixplore Art' 회화의 제작 작동 방식과 일치한다. 'Ixplore Art'는 후학양성을 위한 작품의 제작 방법과 형식 만들기의 제안이다. 일상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상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양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제안하는 동시대미술을 의미한다. 그럼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 과거, 미래, 역사, 환타지 등으로 펼쳐지는 순수회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xplore Art'를 제안하면서 필자는 '내부 수리중-전쟁의 비극' 등의 시리즈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 배드보스는 "일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바꾸 수 없고 시간도 되돌리 수는 없지만 나의 캔버스 안에서는 뭐든 바꿀 수 있다." 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Ixplore Art'의 작품 제작 작동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산책중에 접하게 된 이 작품을 도상학적으로 바라 보건데, 첫번째는 관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덕혜옹주의 얼굴에서 조금 커지고 단순하게 그려낸 눈의 표정이다. 보다 뚜렷해진 눈망울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천진함과 영특함이 보이며, 앙다문 입술에서 삐뚤어진 역사에 대한 원망함이 보이며, 쫑끗 솟은 귀에서는 대한제국 옹주의 위용이 보인다. 따라서 작가는 어린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현실세계로 소환하고 있다. 두번째로 작가는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에서 망국의 역사와 어린 여인(소녀)의 못다한 욕망을 본 듯하다. 일본 전통 복식 하카마를 명품 당의로 그려넣어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으며, 조선 여인의 단아함을 그려내고 있다. 세번째로 분홍 빛 배경과 당의의 무늬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페브릭 콜라주로 채워서 현실로 소환된 십대 소녀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더우기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20 (12.93ct), 루비 6 (14.43ct), 사파이어 4 (7.06ct)는 고액의 재료비가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죽음과 헛된 삶 즉,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고 한다면, 작가 배드보스의 작품에서는 보석들이 장식의 일부분으로 사용되어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물질적 욕망과 소비 성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네번째로 덕혜옹주의 얼굴 뒤로 둥근 금색의 원은 중세 이콘화에서 보여지는 금색이며, 성인과 천사에게서 발견되는 후광(Halo)으로 덕혜옹주를 특별한 대상으로 은유하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성스러운 여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다섯번째로 작가는 대한제국 왕가의 마지막 왕녀임을 직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당의에 상징적인 용무늬 패치를 콜라주방식으로 완성했다, 보통 여인의 당의에서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봉황의 무늬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 역삼각형의 세개의 원 안에 용무늬를 그려넣어 역사속에서 숨죽인 그녀의 삶을 역동적이고 거침없는 삶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여섯번째로 단아함과 강직함을 상징하듯 다소 넓게 그린 당의의 동정을 직선의 흰색으로 표현하여 관자의 시선을 얼굴로 주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어깨에서 떨어지는 외곽의 곡선은 역사와 시간의 흐름으로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전체 화면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덕혜옹주의 옷을 화려하고 럭셔리한 명품 당의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하니 이상하게도 작업을 마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작가는 덕혜옹주와 물아일체가 되어 그녀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심과 상실 속에서 살아 간 여인의 본성을 찾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작가는 덕혜옹주로 빙의되어 관자를 바라보며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 조형 요소를 살펴본 바, 작가는 과거의 덕혜옹주를 현재로 소환하고 낯설은 당의의 문양과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여 관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가 대상을 그릴 때 그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정성있게 대할 때 비로소 예술이 만들어 지는 이치와 같다. 이 한 장의 그림에서 덕혜옹주를 '응시'하게 만드는 매력은 작가 배드보스의 예술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와 작품제작의 몰입도에서 비롯된다. 끝으로 음악가에서 미술가로 확장되고 있는 아트테이너 배드보스가 자신의 역사 의식과 다양한 예술표현을 통해서 동시대 미술의 다원주의 예술가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 평론 : 신영진(申榮鎭,Shin Young Jin) 한남대학교 아트 앤 디자인 테크놀로지 대학 회화과 교수 - 2016~2023 : 대한민국 공군역사발전 자문위원 - 2007~2008 : 대학미술협의회 사무총장 - 2002~2006 :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사 및 감사 - 2001~2004 : 사단법인 목우회 사무국장외 다수 타인에 의한 삶으로 점철된 채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아버지 고종의 독살, 이후 만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게 된 덕혜옹주는 독살의 트라우마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며 타국 땅 일본에서의 삶을 살았다. 소설과 영화로 발표되어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이면 덕혜옹주를 기억할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걷고 있는 저녁 무렵, 핸드폰으로 전해 온 '이 한장의 그림'을 보며 빗소리와 덕혜옹주의 비애가 오버랩되는 체험을 한다. 작가 배드보스(본명 조재윤)의 ‘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 (60.6cm x 72.7cm, water color & natural diamind, Ruby, Sapphire on canvas)’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했는데, 심사 관계자의 수상 내역은 '색채의 구성이 뛰어나며 일본에서 그간 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평소에 인물화를 주로 그려오던 필자이기에 이 그림에서 덕혜옹주의 얼굴을 주목하게 되는데, 얼굴 이미지에서 뎃상의 완성도와 미적인 관계를 살피게 된다. 덕혜옹주의 얼굴은 '극한의 비애'를 간직한 덕혜옹주의 표정으로 읽혀진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 예정된 비련의 삶을 담은 여인의 얼굴이 교차되어 자꾸 보게되는 매력이 있으니, 보면 볼수록 한 여인의 과거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한장의 그림에서, 이렇듯 창작된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되는 건 작가의 진정성에서 비롯된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공을 초월하는 서사가 담겨있는 이 한장의 그림은 필자가 제안하는 미술 신조어 'Ixplore Art' 회화의 제작 작동 방식과 일치한다. 'Ixplore Art'는 후학양성을 위한 작품의 제작 방법과 형식 만들기의 제안이다. 일상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상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양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제안하는 동시대미술을 의미한다. 그럼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 과거, 미래, 역사, 환타지 등으로 펼쳐지는 순수회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xplore Art'를 제안하면서 필자는 '내부 수리중-전쟁의 비극' 등의 시리즈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 배드보스는 "일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바꾸 수 없고 시간도 되돌리 수는 없지만 나의 캔버스 안에서는 뭐든 바꿀 수 있다." 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Ixplore Art'의 작품 제작 작동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산책중에 접하게 된 이 작품을 도상학적으로 바라 보건데, 첫번째는 관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덕혜옹주의 얼굴에서 조금 커지고 단순하게 그려낸 눈의 표정이다. 보다 뚜렷해진 눈망울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천진함과 영특함이 보이며, 앙다문 입술에서 삐뚤어진 역사에 대한 원망함이 보이며, 쫑끗 솟은 귀에서는 대한제국 옹주의 위용이 보인다. 따라서 작가는 어린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현실세계로 소환하고 있다. 두번째로 작가는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에서 망국의 역사와 어린 여인(소녀)의 못다한 욕망을 본 듯하다. 일본 전통 복식 하카마를 명품 당의로 그려넣어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으며, 조선 여인의 단아함을 그려내고 있다. 세번째로 분홍 빛 배경과 당의의 무늬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페브릭 콜라주로 채워서 현실로 소환된 십대 소녀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더우기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20 (12.93ct), 루비 6 (14.43ct), 사파이어 4 (7.06ct)는 고액의 재료비가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죽음과 헛된 삶 즉,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고 한다면, 작가 배드보스의 작품에서는 보석들이 장식의 일부분으로 사용되어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물질적 욕망과 소비 성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네번째로 덕혜옹주의 얼굴 뒤로 둥근 금색의 원은 중세 이콘화에서 보여지는 금색이며, 성인과 천사에게서 발견되는 후광(Halo)으로 덕혜옹주를 특별한 대상으로 은유하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성스러운 여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다섯번째로 작가는 대한제국 왕가의 마지막 왕녀임을 직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당의에 상징적인 용무늬 패치를 콜라주방식으로 완성했다, 보통 여인의 당의에서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봉황의 무늬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 역삼각형의 세개의 원 안에 용무늬를 그려넣어 역사속에서 숨죽인 그녀의 삶을 역동적이고 거침없는 삶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여섯번째로 단아함과 강직함을 상징하듯 다소 넓게 그린 당의의 동정을 직선의 흰색으로 표현하여 관자의 시선을 얼굴로 주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어깨에서 떨어지는 외곽의 곡선은 역사와 시간의 흐름으로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전체 화면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덕혜옹주의 옷을 화려하고 럭셔리한 명품 당의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하니 이상하게도 작업을 마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작가는 덕혜옹주와 물아일체가 되어 그녀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심과 상실 속에서 살아 간 여인의 본성을 찾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작가는 덕혜옹주로 빙의되어 관자를 바라보며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 조형 요소를 살펴본 바, 작가는 과거의 덕혜옹주를 현재로 소환하고 낯설은 당의의 문양과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여 관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가 대상을 그릴 때 그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정성있게 대할 때 비로소 예술이 만들어 지는 이치와 같다. 이 한 장의 그림에서 덕혜옹주를 '응시'하게 만드는 매력은 작가 배드보스의 예술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와 작품제작의 몰입도에서 비롯된다. 끝으로 음악가에서 미술가로 확장되고 있는 아트테이너 배드보스가 자신의 역사 의식과 다양한 예술표현을 통해서 동시대 미술의 다원주의 예술가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 평론 : 신영진(申榮鎭,Shin Young Jin) 한남대학교 아트 앤 테크놀로지 대학 회화과 교수 - 2016~2023 : 대한민국 공군역사발전 자문위원 - 2007~2008 : 대학미술협의회 사무총장 - 2002~2006 :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사 및 감사 - 2001~2004 : 사단법인 목우회 사무국장외 다수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3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3
결제가 탈중앙을 만났을 때의 경제학 결제수단은 물물교환에서 동전과 지폐로, 그리고 인터넷의 탄생과 함께 신용카드와 최근 간편결제로까지 발전해왔다. 피의 흐름을 통해 몸의 건강이 유지되듯이, 결제구조를 통해 경제가 유지된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즉, 결제는 모든 경제활동의 시작점이며, 뿌리이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유한하다. 이렇게 유한한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는 안정성은 제공해 주지만, 가치창출과 많은 사람들이 공존번영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즉, 시장은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경제주체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뉘어, 무한히 결제를 통한 부의 재분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결제라는 과정을 통해 생산자는 승자(?), 소비자는 패자(?)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플랫폼 경제가 심화되면서, 플랫폼을 소유한 경제주체로의 부의 이동이 급격히 일어나 면서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부의 편중이 이루어지는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 고 있다. 시대의 흐름인 노동의 소외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시스템이 부를 정의롭지 못하게 배분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구조는 본질적으로 한정된 부의 “배분”을 의미하며, 이 배분과정에서 근면성실을 근본 가치로 하는 노동을 통해 부의 배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본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불균등한 부의 재편을 통해 소위 “돈이 돈을 버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사회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있다. 법정화폐 결제를 통해서는 부가 “배분”되는 구조였다면, 이제 이중화된 암호화폐의 결제를 통해 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이중화된 암호화폐라 함은 메이커다오(MakerDAO)나 신세틱스(Synthetix)로 대표되는 담보형 암호화폐와 가치안정형 암호화폐의 이중화된 구조를 말하는데, 가치안정형 암호화폐가 자체 생태계의 결제용 화폐로 사용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안정화된 암호화폐 생태계의 활성화이다. 최근 세계최대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PayPal)이 자체 스테이블화된 암호화폐(PYUSD)를 발행해 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생태계의 활성화는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사회가 3세대 플랫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변한다면, 인터넷기반인 2세대 플랫폼과는 무척 다른 형태의 결제와 소비방식, 소득창출구조가 되리라 예상된다. 소비자가 단순 소비자가 아닌 소득을 창출하는 소비자로 변모하면서, 소비습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및 소비행위가 특정 생태계 안에서 빈번히 발생할수록 그 생태계 안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지속증가할 수 있다. 소득을 소비 속에서 실현할 수 있다면 이 생태계의 참여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며, 그 생태 계 속에서 소비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그 소비활동을 가치안정화된 암호화폐로 하게 됨으로, 그 암호화폐의 사용성이 강화되는 것이다. 사용성의 강화는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격상승으로 귀결된다. 위에서는,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한 소비와 생태계의 활성화가 담보화된 암호화폐의 가치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것까지 설명했다. Utility성의 강화, 즉 생태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장이 생태계의 참여한 사람들의 소비와 소득구조에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자,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본질가치를 지닌 생태계 속의 상품을 탈중앙화하는 것으로까지 우리의 사고를 확장해보자.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해 소비된 상품이 본질가치가 큰 무형의 상품일 때 우리는 이 무형의 상품(또는 저작재산권을 가진 음원등 각종 컨텐츠)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나 토큰화 작업을 거쳐 탈중앙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 안정화된 암호화폐의 결제를 통해 이루어진 생태계가 탈중앙금융(DeFi)과 결합해 추가적인 소득과 가치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탈중앙금융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한 이자농사(Yield Farming, 또는 Reward)는 당연히 그 생태계 속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로 받게 된다. 본질가치를 지닌 상품을 토큰화시켜 탈중앙금융 구조 속에 넣고, 그 상품의 소유권과 이익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리워드를 그 생태계와 연결된 암호화폐로 수령하는 것이다. 이 암호화폐의 가치는 생태계의 활성화에 비례해, 또는 그 이상으로 금융소득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갖게 된다. 모든 흐름이 실생활 결제에서 시작해 탈중앙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첫째, 이중화된 암호화폐로 생태계 내에서 결제가 이루어질 시, 생산자와 소비자 상호간 부의 “배분”으로 끝나는 것을 뛰어넘어, 결제를 통해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를 견인한다. 둘째, 본질가치를 지닌 음원등 각종 컨텐츠를 토큰화시켜 탈중앙화 금융의 시스템안에서, 재산권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스테이킹을 통하여 추가적인 부의 창출이 이루어진다. 셋째, 탈중앙금융이 활성화될수록, 생태계는 더욱 번성할 것이며, 생태계의 번성은 본질가치를 지닌 컨텐츠들의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구조 속에서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부의 창출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돈이 돈을 버는” 비인격적인 경쟁구조에서 벗어나, 경쟁이 아닌 “협력과 참여, 기여”를 통해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이고 확장가능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탈중앙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John Lee ( jp.lee@paykhan.io )
[칼럼]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2
[칼럼]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2
John Lee ( jp.lee@paykhan.io ) 탈중앙 금융, ‘디파이(Defi)’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부의 증식 수단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디파이가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보유자들은 가상자산을 예치한 대가로 높은 수익을 얻는 ‘이자농사(yield farming)’ 에 참여하는 것이 이제 익숙한 투자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탈중앙금융은 자동화, 암호화된 합의에 따라 일정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기 때문에 따로 중개 기관이 필요 없다. 탈중앙금융은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거래 속도는 높인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된 블록체인에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성도 더 높아진다. 절차상 신뢰도 커지고 책임소재도 명확해진다. 이런 디파이 프로토콜에 본질가치를 지닌 무형의 자산을 결합하면 전에는 꿈도 못꿨던 자산 안정성도 확보할 수도 있다. 참여자들도 실물자산 토큰화를 통해 스테이킹과 이자농사 등 디파이 특화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다 상품에는 유형과 무형의 자산이 있다. 이러한 두종류의 상품 중 탈중앙금융을 통해 좀 더 효율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형의 상품이며, 본질가치가 있는 무형의 상품들일수록 그 효용성은 배가된다. 무형의 본질가치가 있는 상품을, 탈중앙금융인 디파이와 연결해 그 본질가치에 금융의 가치를 더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는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무형의 상품은 주로 컨텐츠로 표현될 수 있는데, 게임이나, 드라마, 웹툰, 음원등 우리가 소위 IP( Intellectual property)라고 부르는 저작재산권을 말한다. 이 저작재산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로 디지털소유권을 증명하거나, 하나의 컨텐츠를 토큰화해 소유권을 해당 컨텐츠 소유자들이 분할해 소유할 수 있다. 이렇게 블록체인화된 컨텐츠는 탈중앙금융 플랫폼에서 특정 암화화폐와 결합해 디파이 구조에서 스테이킹할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컨텐츠생태계와 디파이로 대표되는 금융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해, 기존의 거래시스템을 확장한 ‘이자농사(yield farming)’ 즉,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리워드는 컨텐츠생태계가 증가함에 따라 그 가치가 더불어 상승하는 구조로 설계된다면, 참여자 모두가 부의 창출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탈중앙금융, 디파이의 성장은 금융구조로서만 발생할 수는 없고, 본원가치가 있는 무형의 상품을 기반으로 하며, 이 상품의 생태계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견고하고 확장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마치 무형의 상품을 황금물고기처럼 만들어 탈중앙화된 태평양에 띄워보내, 태평양에 있는 많은 물고기들이 이 황금물고기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음원의 예로 이 구조를 설명해보자. 기존 음원시장은 음원하나가 출시될 시, 작곡가/작사가/실연자/기획사등 음원제작에 참여한 당사자들이 그들의 정해진 몫을 지분비율로 분배받는 권리가 생기며, 이후 스트리밍 및 2차저작물을 통한 수익 발생시 그 지분비율대로 수익을 배당받는다. 이 음원이라는 저작재산권이 디지털화되고, 탈중앙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첫째, 음원의 생성시 토큰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 토큰을 소유한다는 것은 곧, 음원저작권을 소유한다는 의미이며, 토큰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음원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토큰 소유여부가 저작권의 배타적인 권리를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이 토큰화된 음원저작권을 탈중앙금융 플랫폼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리워드(주로, 그 생태계에 특화된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수령한다)를 받게 된다. 이 리워드로 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치는 음원생태계가 활성화됨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역으로 탈중앙금융을 통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음원의 생태계 또한 성장할 것이다. 둘째, 토큰화된 음원의 거래를 위해서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즉 탈중앙신원증명 기술이 절대적이다. 토큰화된 음원은 탈중앙거래소에서 내가 알지못하는 사람에게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불특정다수가 음원토큰을 매입하는 이유는 DID를 통해 본인이 음원저작권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다. 위 기술한 두가지의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한 후에야 비로소 탈중앙금융의 디파이구조 속에 융합된 음원저작권은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음원을 탈중앙화하기 위해서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처럼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관점과 시도를 통해 환골탈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시대는 중앙화된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배분의 시대에서,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탈중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출의 경제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탈중앙화된 금융이 가능한 시대에는 “사용자”라는 용어가 “생태계 참여자”라는 용어로 변화되어야 마땅하다. 팬덤화된 참여자가 배분의 경계를 뛰어 넘어 창출의 신천지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누가 많이 갖느냐하는 제로썸의 사회에서, 본원자산을 탈중앙화된 금융 그릇에 담아, 다이아몬드처럼 그 가치를 추가 창출할 수 있는 플러스썸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탈중앙 금융의 도래는 모두가 주인이자 “내가 중앙”인 전혀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_탈중앙을 말하다. #1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_탈중앙을 말하다. #1
[John lee (jp.lee@paykhan.io)] K-POP에 대하여… 최근 K컨텐츠로 회자되는 한류의 중심은 음악분야이다. BTS로 대표되는 K-POP은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속에 음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많이 높아져있다. 기존 멜론, 벅스뮤직등의 음원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소비자로서만 참여하던 것이, 뮤직카우가 등장함으로 개인들이 음원을 주식처럼 사고 팔고 수익을 취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기관투자자들이 음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고, 음원의 저작권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시대가 되었다. 음원은 저작권자와 저작인접권자로 구분된다. 저작권자라 함은 작곡가, 작사자, 편곡자로 구성되며, 저작인접권이라함은 실연자(주로 가수라고 말한다), 음반제작자, 방송사업자등으로 구성된다. 즉, 저작권자는 음원을 만드는 자이며, 저작인접권은 그 만들어진 음원을 퍼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음원의 시장구조와 수익구조를 보면,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 설명되는데, 첫째, 우리가 잘 아는 SM엔터테인먼트나 JYP, BTS를 배출한 Big Hit등 음반제작자(49%의 수익) 둘째, 작사/작곡자로 대표되는 저작권자(10%의 수익) 셋째, 가수로 표현되는 실연자(6%의 수익) 그리고 넷째로 우리가 평소 음악을 소비하는 플랫폼업체인 멜론,네이버뮤직, 벅스뮤직, 에플뮤직등의 스트리밍사업자(35%의 수익)등이다. 이들은 각자 역할에 따른 수익을 배분받는다. 즉, 소비자가 한곡을 7원의 가격으로 소비할 때 음반제작자는 49%인 3.43원, 저작권자는 10%인 0.7원, 실연자는 6%인 0.42원, 서비스업자는 35%인 2.45원을 각자의 소득으로 배분받게 된다. 현재의 음원시장은 주로 대형 기획사에서 자본의 논리로 수십억, 수백억을 들여 아이돌을 육성하고, 마케팅하는 소수의 뮤지션들만이 성공하는 구조를 띄고있다. 이러한 시장구조 속에 수 많은 재능있고, 열정이 넘치는 뮤지션들이나 작곡가등이 현실의 높은 장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그런데, 음원의 창작 및 유통구조를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기술을 활용해, 음원을 토큰화하고 이 토큰을 탈중앙화화된 생태계에 배포해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보상을 받는 구조가 되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아마도 그 구조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먼저 음원 1개당 음원토큰을 일정개수 발행한다. 이후 그 음원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그 음원토큰에 대한 소유권을 일정수량 소유하게 되고, 이는 그 소비자의 개인전자지갑(MetaMask등)에 전송이 된다. 또한 작곡,작사가와 실연자인 가수도 일정수량의 음원토큰을 동일하게 각자의 전자지갑에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서 소비자가 법정화폐가 아닌 이중화된 암호화폐 중 가치안정형 암호화폐를 통해 음원을 소비하고 소비와 동시에 담보형 암호화폐로 일정수량만큼 보상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소비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음원을 소비하면서 또 다른 담보형 암호화폐를 보상받음으로 보상받은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소비하면서 돈을 버는 소득구조가 가능하게 된다. 음원을 소비했지만 돈을 쓰고 소비한 것이 아니고, 돈을 받고 소비한 것이다. 이러한 가치창출형 경제시스템이 음원과 블록체인 기반의 이중화 암호화폐가 연결됐을 때 가능하다. 소비자는 음원상품을 구매할 당시에는 소비자로 참여했지만, 본인이 음원토큰의 일정 수량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해당음원을 다른 소비자가 소비할 때 그는 이미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신이 되고, 실시간 소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가 된다. 또한 음원을 소비하는 소비자도 가치가 안정된 암호화폐를 통해 소비했지만, 가치가 변동되는 담보형 암호화폐를 획득함으로 모두가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동참하고 이중화된 암호화폐 중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에 기여를 하는 것이다. 음원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화된 유통구조를 만들었을 때의 장점은 명확하고 크다. 블록체인은 3세대 플랫폼이다. 이는 2세대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독점형 플랫폼을 벗어나, 분산되고 탈중앙화된 공유형 플랫폼을 말한다. 사람에 의해 인위적인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하며, 실시간의 소득분배가 실행되는 플랫폼이다. 중앙화된 음원의 생산 및 유통플랫폼들은 소비자의 희생(?)을 통해 음악자본가들의 뱃속을 불리는 구조라면, 블록체인과 음원을 결합한 제작 및 유통형태는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기여한만큼 보상을 받아가는 가치창출형 구조이다. 이것이 음악시장 탈중앙화의 묘미이자 음악의 미래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음원작업에 참여한 한 작곡가의 말이다. “나는 청소년 시절부터 음악에 몰입하고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작곡을 하면서 지금까지 음악에 미쳐 살아왔지만 내가 만든 음악이 영원하지 않고 몇번 듣고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에 좌절해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영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음원프로젝트를 만났고, 드디어 그 영원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기분이다” 그는 소비와 소득의 구조, 가치창출형 구조 속에서 창작자들이 소득이 되는 구조를 체험한 것이다.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며, 멜론이나 기존 서비스업체에서 받던 몇십만원의 소득속에서 열정만으로 버티기에 힘들었던 그 재능을 이제 탈중앙화된 음악프로젝트에 최선의 노력을 함으로 본인의 꿈을 이루어보겠다고 다짐하였다. K-POP의 대중화는 몇몇 자본을 독점한 기획사와 유통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인이 소비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관점을 달리해 생각할 때가 되었다. 열정페이만으로 낮에는 알바를 하며 저녁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생산하던 이름없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기여하고 그에 따른 소득을 받는 음악유통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지속가능한 K-POP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음악의 소비자로서만 참여하던 일반대중들도 음원저작권을 토큰화해서 소유하고, 지속확대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토큰경제가 실현된다면 금상첨화이다. 음악시장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자본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독점에서 공유형으로 탈중앙화될 때 “전세계인이 K-POP을 소유하는 때”가 속히 도래할 것이다.
래피의 사색 # 333 / '삼십육계'
래피의 사색 # 333 / '삼십육계'
[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사진제공 = DJ래피] 세상에 많고 많은 오해들이 있지만, '삼십육계'만한 게 있으랴. 삼십육계(三十六計)는 고대의 병법이다. 말 그대로 36가지의 항목이 나온다. 미인계, 연환계, 고육계도 그 중 하나로, 삼국지 적벽대전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방통의 연환계, 황개의 고육계 아니던가. 이 삼십육계의 마지막, 36번째 항목이 바로 '주위상(走爲上)'이다. 주위상은 부끄러운 계책이 아니라 일단 떠나는 것이 36가지 계책 중에서도 최고의 상책이라는 뜻이다. 도(逃)는 도망이고, 주(走)는 떠나는 것이다. 도(逃)는 사기가 떨어져 도망하는 상황이며, 주(走)는 전략의 하나로 쿨하게 떠나는 것이다. 쿨하게 떠나는 것, 이걸 못해서 사람들은 늘 사람에게 상처받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에 웃고,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에 울고, 그것이 바로 '사람, 사람, 사람'이야!" 모든 정념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쁨, 슬픔, 사랑, 미움, 시기, 질투도 모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여 사람을 만날 때 스스로에게 늘 물어봐야 한다. “이 사람을 만날 때, 내 마음이 편한가?” 내 마음이 편안한가, 불편한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 이것보다 쉬운 게 있을까. 일단 내 마음이 편해야 상대방도 같은 주파수에서 공명하게 된다. 불편한가? 떠나자. 주위상책이다. 쿨하게 떠나자. 슬픔은 버리고 기쁨은 취하자. 당신이 최고의 모습일 때도 나쁜 사람들은 당신을 별로라고 깎아내린다. 정말 좋은 사람은 당신이 최악의 모습일 때도 여전히 따뜻한 눈길로 곁에 있어준다. 당신이 사랑받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은 떠나는 게 좋다. 주위상책이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을 자랑스러워하고 당신과의 만남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지금 선을 긋지 못하는 건 혹시 내 부질없는 욕심 아닐는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 긋기. 오늘도 선 잘 긋는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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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 배드보스의 팝아트 덕혜옹주의 그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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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한 삶으로 점철된 채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아버지 고종의 독살, 이후 만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게 된 덕혜옹주는 독살의 트라우마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며 타국 땅 일본에서의 삶을 살았다. 소설과 영화로 발표되어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이면 덕혜옹주를 기억할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걷고 있는 저녁 무렵, 핸드폰으로 전해 온 '이 한장의 그림'을 보며 빗소리와 덕혜옹주의 비애가 오버랩되는 체험을 한다. 작가 배드보스(본명 조재윤)의 ‘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 (60.6cm x 72.7cm, water color & natural diamind, Ruby, Sapphire on canvas)’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했는데, 심사 관계자의 수상 내역은 '색채의 구성이 뛰어나며 일본에서 그간 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평소에 인물화를 주로 그려오던 필자이기에 이 그림에서 덕혜옹주의 얼굴을 주목하게 되는데, 얼굴 이미지에서 뎃상의 완성도와 미적인 관계를 살피게 된다. 덕혜옹주의 얼굴은 '극한의 비애'를 간직한 덕혜옹주의 표정으로 읽혀진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 예정된 비련의 삶을 담은 여인의 얼굴이 교차되어 자꾸 보게되는 매력이 있으니, 보면 볼수록 한 여인의 과거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한장의 그림에서, 이렇듯 창작된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되는 건 작가의 진정성에서 비롯된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공을 초월하는 서사가 담겨있는 이 한장의 그림은 필자가 제안하는 미술 신조어 'Ixplore Art' 회화의 제작 작동 방식과 일치한다. 'Ixplore Art'는 후학양성을 위한 작품의 제작 방법과 형식 만들기의 제안이다. 일상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상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양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제안하는 동시대미술을 의미한다. 그럼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 과거, 미래, 역사, 환타지 등으로 펼쳐지는 순수회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xplore Art'를 제안하면서 필자는 '내부 수리중-전쟁의 비극' 등의 시리즈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 배드보스는 "일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바꾸 수 없고 시간도 되돌리 수는 없지만 나의 캔버스 안에서는 뭐든 바꿀 수 있다." 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Ixplore Art'의 작품 제작 작동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산책중에 접하게 된 이 작품을 도상학적으로 바라 보건데, 첫번째는 관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덕혜옹주의 얼굴에서 조금 커지고 단순하게 그려낸 눈의 표정이다. 보다 뚜렷해진 눈망울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천진함과 영특함이 보이며, 앙다문 입술에서 삐뚤어진 역사에 대한 원망함이 보이며, 쫑끗 솟은 귀에서는 대한제국 옹주의 위용이 보인다. 따라서 작가는 어린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현실세계로 소환하고 있다. 두번째로 작가는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에서 망국의 역사와 어린 여인(소녀)의 못다한 욕망을 본 듯하다. 일본 전통 복식 하카마를 명품 당의로 그려넣어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으며, 조선 여인의 단아함을 그려내고 있다. 세번째로 분홍 빛 배경과 당의의 무늬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페브릭 콜라주로 채워서 현실로 소환된 십대 소녀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더우기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20 (12.93ct), 루비 6 (14.43ct), 사파이어 4 (7.06ct)는 고액의 재료비가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죽음과 헛된 삶 즉,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고 한다면, 작가 배드보스의 작품에서는 보석들이 장식의 일부분으로 사용되어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물질적 욕망과 소비 성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네번째로 덕혜옹주의 얼굴 뒤로 둥근 금색의 원은 중세 이콘화에서 보여지는 금색이며, 성인과 천사에게서 발견되는 후광(Halo)으로 덕혜옹주를 특별한 대상으로 은유하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성스러운 여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다섯번째로 작가는 대한제국 왕가의 마지막 왕녀임을 직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당의에 상징적인 용무늬 패치를 콜라주방식으로 완성했다, 보통 여인의 당의에서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봉황의 무늬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 역삼각형의 세개의 원 안에 용무늬를 그려넣어 역사속에서 숨죽인 그녀의 삶을 역동적이고 거침없는 삶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여섯번째로 단아함과 강직함을 상징하듯 다소 넓게 그린 당의의 동정을 직선의 흰색으로 표현하여 관자의 시선을 얼굴로 주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어깨에서 떨어지는 외곽의 곡선은 역사와 시간의 흐름으로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전체 화면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덕혜옹주의 옷을 화려하고 럭셔리한 명품 당의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하니 이상하게도 작업을 마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작가는 덕혜옹주와 물아일체가 되어 그녀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심과 상실 속에서 살아 간 여인의 본성을 찾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작가는 덕혜옹주로 빙의되어 관자를 바라보며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 조형 요소를 살펴본 바, 작가는 과거의 덕혜옹주를 현재로 소환하고 낯설은 당의의 문양과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여 관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가 대상을 그릴 때 그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정성있게 대할 때 비로소 예술이 만들어 지는 이치와 같다. 이 한 장의 그림에서 덕혜옹주를 '응시'하게 만드는 매력은 작가 배드보스의 예술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와 작품제작의 몰입도에서 비롯된다. 끝으로 음악가에서 미술가로 확장되고 있는 아트테이너 배드보스가 자신의 역사 의식과 다양한 예술표현을 통해서 동시대 미술의 다원주의 예술가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 평론 : 신영진(申榮鎭,Shin Young Jin) 한남대학교 아트 앤 디자인 테크놀로지 대학 회화과 교수 - 2016~2023 : 대한민국 공군역사발전 자문위원 - 2007~2008 : 대학미술협의회 사무총장 - 2002~2006 :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사 및 감사 - 2001~2004 : 사단법인 목우회 사무국장외 다수 타인에 의한 삶으로 점철된 채 역사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아버지 고종의 독살, 이후 만 13세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게 된 덕혜옹주는 독살의 트라우마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며 타국 땅 일본에서의 삶을 살았다. 소설과 영화로 발표되어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이면 덕혜옹주를 기억할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걷고 있는 저녁 무렵, 핸드폰으로 전해 온 '이 한장의 그림'을 보며 빗소리와 덕혜옹주의 비애가 오버랩되는 체험을 한다. 작가 배드보스(본명 조재윤)의 ‘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 (60.6cm x 72.7cm, water color & natural diamind, Ruby, Sapphire on canvas)’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했는데, 심사 관계자의 수상 내역은 '색채의 구성이 뛰어나며 일본에서 그간 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평소에 인물화를 주로 그려오던 필자이기에 이 그림에서 덕혜옹주의 얼굴을 주목하게 되는데, 얼굴 이미지에서 뎃상의 완성도와 미적인 관계를 살피게 된다. 덕혜옹주의 얼굴은 '극한의 비애'를 간직한 덕혜옹주의 표정으로 읽혀진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 예정된 비련의 삶을 담은 여인의 얼굴이 교차되어 자꾸 보게되는 매력이 있으니, 보면 볼수록 한 여인의 과거 역사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한장의 그림에서, 이렇듯 창작된 예술의 힘을 느끼게 되는 건 작가의 진정성에서 비롯된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공을 초월하는 서사가 담겨있는 이 한장의 그림은 필자가 제안하는 미술 신조어 'Ixplore Art' 회화의 제작 작동 방식과 일치한다. 'Ixplore Art'는 후학양성을 위한 작품의 제작 방법과 형식 만들기의 제안이다. 일상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상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양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제안하는 동시대미술을 의미한다. 그럼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 과거, 미래, 역사, 환타지 등으로 펼쳐지는 순수회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xplore Art'를 제안하면서 필자는 '내부 수리중-전쟁의 비극' 등의 시리즈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 배드보스는 "일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바꾸 수 없고 시간도 되돌리 수는 없지만 나의 캔버스 안에서는 뭐든 바꿀 수 있다." 라고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Ixplore Art'의 작품 제작 작동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산책중에 접하게 된 이 작품을 도상학적으로 바라 보건데, 첫번째는 관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덕혜옹주의 얼굴에서 조금 커지고 단순하게 그려낸 눈의 표정이다. 보다 뚜렷해진 눈망울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천진함과 영특함이 보이며, 앙다문 입술에서 삐뚤어진 역사에 대한 원망함이 보이며, 쫑끗 솟은 귀에서는 대한제국 옹주의 위용이 보인다. 따라서 작가는 어린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현실세계로 소환하고 있다. 두번째로 작가는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에서 망국의 역사와 어린 여인(소녀)의 못다한 욕망을 본 듯하다. 일본 전통 복식 하카마를 명품 당의로 그려넣어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으며, 조선 여인의 단아함을 그려내고 있다. 세번째로 분홍 빛 배경과 당의의 무늬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페브릭 콜라주로 채워서 현실로 소환된 십대 소녀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더우기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20 (12.93ct), 루비 6 (14.43ct), 사파이어 4 (7.06ct)는 고액의 재료비가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죽음과 헛된 삶 즉,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고 한다면, 작가 배드보스의 작품에서는 보석들이 장식의 일부분으로 사용되어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물질적 욕망과 소비 성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네번째로 덕혜옹주의 얼굴 뒤로 둥근 금색의 원은 중세 이콘화에서 보여지는 금색이며, 성인과 천사에게서 발견되는 후광(Halo)으로 덕혜옹주를 특별한 대상으로 은유하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성스러운 여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다섯번째로 작가는 대한제국 왕가의 마지막 왕녀임을 직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당의에 상징적인 용무늬 패치를 콜라주방식으로 완성했다, 보통 여인의 당의에서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봉황의 무늬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 역삼각형의 세개의 원 안에 용무늬를 그려넣어 역사속에서 숨죽인 그녀의 삶을 역동적이고 거침없는 삶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여섯번째로 단아함과 강직함을 상징하듯 다소 넓게 그린 당의의 동정을 직선의 흰색으로 표현하여 관자의 시선을 얼굴로 주시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어깨에서 떨어지는 외곽의 곡선은 역사와 시간의 흐름으로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전체 화면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덕혜옹주의 옷을 화려하고 럭셔리한 명품 당의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하니 이상하게도 작업을 마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작가는 덕혜옹주와 물아일체가 되어 그녀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심과 상실 속에서 살아 간 여인의 본성을 찾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작가는 덕혜옹주로 빙의되어 관자를 바라보며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 조형 요소를 살펴본 바, 작가는 과거의 덕혜옹주를 현재로 소환하고 낯설은 당의의 문양과 명품 브랜드로 포장하여 관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가 대상을 그릴 때 그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정성있게 대할 때 비로소 예술이 만들어 지는 이치와 같다. 이 한 장의 그림에서 덕혜옹주를 '응시'하게 만드는 매력은 작가 배드보스의 예술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와 작품제작의 몰입도에서 비롯된다. 끝으로 음악가에서 미술가로 확장되고 있는 아트테이너 배드보스가 자신의 역사 의식과 다양한 예술표현을 통해서 동시대 미술의 다원주의 예술가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 평론 : 신영진(申榮鎭,Shin Young Jin) 한남대학교 아트 앤 테크놀로지 대학 회화과 교수 - 2016~2023 : 대한민국 공군역사발전 자문위원 - 2007~2008 : 대학미술협의회 사무총장 - 2002~2006 :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사 및 감사 - 2001~2004 : 사단법인 목우회 사무국장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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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3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3
결제가 탈중앙을 만났을 때의 경제학 결제수단은 물물교환에서 동전과 지폐로, 그리고 인터넷의 탄생과 함께 신용카드와 최근 간편결제로까지 발전해왔다. 피의 흐름을 통해 몸의 건강이 유지되듯이, 결제구조를 통해 경제가 유지된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즉, 결제는 모든 경제활동의 시작점이며, 뿌리이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유한하다. 이렇게 유한한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는 안정성은 제공해 주지만, 가치창출과 많은 사람들이 공존번영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즉, 시장은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경제주체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뉘어, 무한히 결제를 통한 부의 재분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결제라는 과정을 통해 생산자는 승자(?), 소비자는 패자(?)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플랫폼 경제가 심화되면서, 플랫폼을 소유한 경제주체로의 부의 이동이 급격히 일어나 면서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부의 편중이 이루어지는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 고 있다. 시대의 흐름인 노동의 소외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시스템이 부를 정의롭지 못하게 배분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법정화폐를 통한 결제구조는 본질적으로 한정된 부의 “배분”을 의미하며, 이 배분과정에서 근면성실을 근본 가치로 하는 노동을 통해 부의 배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본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불균등한 부의 재편을 통해 소위 “돈이 돈을 버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사회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있다. 법정화폐 결제를 통해서는 부가 “배분”되는 구조였다면, 이제 이중화된 암호화폐의 결제를 통해 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이중화된 암호화폐라 함은 메이커다오(MakerDAO)나 신세틱스(Synthetix)로 대표되는 담보형 암호화폐와 가치안정형 암호화폐의 이중화된 구조를 말하는데, 가치안정형 암호화폐가 자체 생태계의 결제용 화폐로 사용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안정화된 암호화폐 생태계의 활성화이다. 최근 세계최대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PayPal)이 자체 스테이블화된 암호화폐(PYUSD)를 발행해 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생태계의 활성화는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사회가 3세대 플랫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변한다면, 인터넷기반인 2세대 플랫폼과는 무척 다른 형태의 결제와 소비방식, 소득창출구조가 되리라 예상된다. 소비자가 단순 소비자가 아닌 소득을 창출하는 소비자로 변모하면서, 소비습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및 소비행위가 특정 생태계 안에서 빈번히 발생할수록 그 생태계 안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지속증가할 수 있다. 소득을 소비 속에서 실현할 수 있다면 이 생태계의 참여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며, 그 생태 계 속에서 소비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그 소비활동을 가치안정화된 암호화폐로 하게 됨으로, 그 암호화폐의 사용성이 강화되는 것이다. 사용성의 강화는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격상승으로 귀결된다. 위에서는,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한 소비와 생태계의 활성화가 담보화된 암호화폐의 가치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것까지 설명했다. Utility성의 강화, 즉 생태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장이 생태계의 참여한 사람들의 소비와 소득구조에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자,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본질가치를 지닌 생태계 속의 상품을 탈중앙화하는 것으로까지 우리의 사고를 확장해보자. 사용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해 소비된 상품이 본질가치가 큰 무형의 상품일 때 우리는 이 무형의 상품(또는 저작재산권을 가진 음원등 각종 컨텐츠)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나 토큰화 작업을 거쳐 탈중앙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 안정화된 암호화폐의 결제를 통해 이루어진 생태계가 탈중앙금융(DeFi)과 결합해 추가적인 소득과 가치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탈중앙금융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한 이자농사(Yield Farming, 또는 Reward)는 당연히 그 생태계 속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로 받게 된다. 본질가치를 지닌 상품을 토큰화시켜 탈중앙금융 구조 속에 넣고, 그 상품의 소유권과 이익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리워드를 그 생태계와 연결된 암호화폐로 수령하는 것이다. 이 암호화폐의 가치는 생태계의 활성화에 비례해, 또는 그 이상으로 금융소득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갖게 된다. 모든 흐름이 실생활 결제에서 시작해 탈중앙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첫째, 이중화된 암호화폐로 생태계 내에서 결제가 이루어질 시, 생산자와 소비자 상호간 부의 “배분”으로 끝나는 것을 뛰어넘어, 결제를 통해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를 견인한다. 둘째, 본질가치를 지닌 음원등 각종 컨텐츠를 토큰화시켜 탈중앙화 금융의 시스템안에서, 재산권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스테이킹을 통하여 추가적인 부의 창출이 이루어진다. 셋째, 탈중앙금융이 활성화될수록, 생태계는 더욱 번성할 것이며, 생태계의 번성은 본질가치를 지닌 컨텐츠들의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구조 속에서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부의 창출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돈이 돈을 버는” 비인격적인 경쟁구조에서 벗어나, 경쟁이 아닌 “협력과 참여, 기여”를 통해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이고 확장가능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탈중앙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John Lee ( jp.lee@paykhan.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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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2
[칼럼]내가 별이 되는 삶, 탈중앙을 말하다. #2
John Lee ( jp.lee@paykhan.io ) 탈중앙 금융, ‘디파이(Defi)’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부의 증식 수단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디파이가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보유자들은 가상자산을 예치한 대가로 높은 수익을 얻는 ‘이자농사(yield farming)’ 에 참여하는 것이 이제 익숙한 투자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탈중앙금융은 자동화, 암호화된 합의에 따라 일정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기 때문에 따로 중개 기관이 필요 없다. 탈중앙금융은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거래 속도는 높인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된 블록체인에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성도 더 높아진다. 절차상 신뢰도 커지고 책임소재도 명확해진다. 이런 디파이 프로토콜에 본질가치를 지닌 무형의 자산을 결합하면 전에는 꿈도 못꿨던 자산 안정성도 확보할 수도 있다. 참여자들도 실물자산 토큰화를 통해 스테이킹과 이자농사 등 디파이 특화 서비스 혜택을 볼 수 있다 상품에는 유형과 무형의 자산이 있다. 이러한 두종류의 상품 중 탈중앙금융을 통해 좀 더 효율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형의 상품이며, 본질가치가 있는 무형의 상품들일수록 그 효용성은 배가된다. 무형의 본질가치가 있는 상품을, 탈중앙금융인 디파이와 연결해 그 본질가치에 금융의 가치를 더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는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무형의 상품은 주로 컨텐츠로 표현될 수 있는데, 게임이나, 드라마, 웹툰, 음원등 우리가 소위 IP( Intellectual property)라고 부르는 저작재산권을 말한다. 이 저작재산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로 디지털소유권을 증명하거나, 하나의 컨텐츠를 토큰화해 소유권을 해당 컨텐츠 소유자들이 분할해 소유할 수 있다. 이렇게 블록체인화된 컨텐츠는 탈중앙금융 플랫폼에서 특정 암화화폐와 결합해 디파이 구조에서 스테이킹할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컨텐츠생태계와 디파이로 대표되는 금융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해, 기존의 거래시스템을 확장한 ‘이자농사(yield farming)’ 즉,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리워드는 컨텐츠생태계가 증가함에 따라 그 가치가 더불어 상승하는 구조로 설계된다면, 참여자 모두가 부의 창출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탈중앙금융, 디파이의 성장은 금융구조로서만 발생할 수는 없고, 본원가치가 있는 무형의 상품을 기반으로 하며, 이 상품의 생태계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견고하고 확장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마치 무형의 상품을 황금물고기처럼 만들어 탈중앙화된 태평양에 띄워보내, 태평양에 있는 많은 물고기들이 이 황금물고기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음원의 예로 이 구조를 설명해보자. 기존 음원시장은 음원하나가 출시될 시, 작곡가/작사가/실연자/기획사등 음원제작에 참여한 당사자들이 그들의 정해진 몫을 지분비율로 분배받는 권리가 생기며, 이후 스트리밍 및 2차저작물을 통한 수익 발생시 그 지분비율대로 수익을 배당받는다. 이 음원이라는 저작재산권이 디지털화되고, 탈중앙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첫째, 음원의 생성시 토큰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 토큰을 소유한다는 것은 곧, 음원저작권을 소유한다는 의미이며, 토큰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음원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토큰 소유여부가 저작권의 배타적인 권리를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이 토큰화된 음원저작권을 탈중앙금융 플랫폼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리워드(주로, 그 생태계에 특화된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수령한다)를 받게 된다. 이 리워드로 받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치는 음원생태계가 활성화됨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역으로 탈중앙금융을 통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음원의 생태계 또한 성장할 것이다. 둘째, 토큰화된 음원의 거래를 위해서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 즉 탈중앙신원증명 기술이 절대적이다. 토큰화된 음원은 탈중앙거래소에서 내가 알지못하는 사람에게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불특정다수가 음원토큰을 매입하는 이유는 DID를 통해 본인이 음원저작권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다. 위 기술한 두가지의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한 후에야 비로소 탈중앙금융의 디파이구조 속에 융합된 음원저작권은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음원을 탈중앙화하기 위해서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처럼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관점과 시도를 통해 환골탈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시대는 중앙화된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배분의 시대에서,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탈중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출의 경제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탈중앙화된 금융이 가능한 시대에는 “사용자”라는 용어가 “생태계 참여자”라는 용어로 변화되어야 마땅하다. 팬덤화된 참여자가 배분의 경계를 뛰어 넘어 창출의 신천지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누가 많이 갖느냐하는 제로썸의 사회에서, 본원자산을 탈중앙화된 금융 그릇에 담아, 다이아몬드처럼 그 가치를 추가 창출할 수 있는 플러스썸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탈중앙 금융의 도래는 모두가 주인이자 “내가 중앙”인 전혀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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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_탈중앙을 말하다. #1
[칼럼] 내가 별이 되는 삶 _탈중앙을 말하다. #1
[John lee (jp.lee@paykhan.io)] K-POP에 대하여… 최근 K컨텐츠로 회자되는 한류의 중심은 음악분야이다. BTS로 대표되는 K-POP은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속에 음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많이 높아져있다. 기존 멜론, 벅스뮤직등의 음원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소비자로서만 참여하던 것이, 뮤직카우가 등장함으로 개인들이 음원을 주식처럼 사고 팔고 수익을 취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기관투자자들이 음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고, 음원의 저작권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시대가 되었다. 음원은 저작권자와 저작인접권자로 구분된다. 저작권자라 함은 작곡가, 작사자, 편곡자로 구성되며, 저작인접권이라함은 실연자(주로 가수라고 말한다), 음반제작자, 방송사업자등으로 구성된다. 즉, 저작권자는 음원을 만드는 자이며, 저작인접권은 그 만들어진 음원을 퍼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음원의 시장구조와 수익구조를 보면,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 설명되는데, 첫째, 우리가 잘 아는 SM엔터테인먼트나 JYP, BTS를 배출한 Big Hit등 음반제작자(49%의 수익) 둘째, 작사/작곡자로 대표되는 저작권자(10%의 수익) 셋째, 가수로 표현되는 실연자(6%의 수익) 그리고 넷째로 우리가 평소 음악을 소비하는 플랫폼업체인 멜론,네이버뮤직, 벅스뮤직, 에플뮤직등의 스트리밍사업자(35%의 수익)등이다. 이들은 각자 역할에 따른 수익을 배분받는다. 즉, 소비자가 한곡을 7원의 가격으로 소비할 때 음반제작자는 49%인 3.43원, 저작권자는 10%인 0.7원, 실연자는 6%인 0.42원, 서비스업자는 35%인 2.45원을 각자의 소득으로 배분받게 된다. 현재의 음원시장은 주로 대형 기획사에서 자본의 논리로 수십억, 수백억을 들여 아이돌을 육성하고, 마케팅하는 소수의 뮤지션들만이 성공하는 구조를 띄고있다. 이러한 시장구조 속에 수 많은 재능있고, 열정이 넘치는 뮤지션들이나 작곡가등이 현실의 높은 장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그런데, 음원의 창작 및 유통구조를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기술을 활용해, 음원을 토큰화하고 이 토큰을 탈중앙화화된 생태계에 배포해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보상을 받는 구조가 되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아마도 그 구조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먼저 음원 1개당 음원토큰을 일정개수 발행한다. 이후 그 음원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그 음원토큰에 대한 소유권을 일정수량 소유하게 되고, 이는 그 소비자의 개인전자지갑(MetaMask등)에 전송이 된다. 또한 작곡,작사가와 실연자인 가수도 일정수량의 음원토큰을 동일하게 각자의 전자지갑에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서 소비자가 법정화폐가 아닌 이중화된 암호화폐 중 가치안정형 암호화폐를 통해 음원을 소비하고 소비와 동시에 담보형 암호화폐로 일정수량만큼 보상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소비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음원을 소비하면서 또 다른 담보형 암호화폐를 보상받음으로 보상받은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소비하면서 돈을 버는 소득구조가 가능하게 된다. 음원을 소비했지만 돈을 쓰고 소비한 것이 아니고, 돈을 받고 소비한 것이다. 이러한 가치창출형 경제시스템이 음원과 블록체인 기반의 이중화 암호화폐가 연결됐을 때 가능하다. 소비자는 음원상품을 구매할 당시에는 소비자로 참여했지만, 본인이 음원토큰의 일정 수량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해당음원을 다른 소비자가 소비할 때 그는 이미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신이 되고, 실시간 소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가 된다. 또한 음원을 소비하는 소비자도 가치가 안정된 암호화폐를 통해 소비했지만, 가치가 변동되는 담보형 암호화폐를 획득함으로 모두가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동참하고 이중화된 암호화폐 중 담보형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에 기여를 하는 것이다. 음원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화된 유통구조를 만들었을 때의 장점은 명확하고 크다. 블록체인은 3세대 플랫폼이다. 이는 2세대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독점형 플랫폼을 벗어나, 분산되고 탈중앙화된 공유형 플랫폼을 말한다. 사람에 의해 인위적인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하며, 실시간의 소득분배가 실행되는 플랫폼이다. 중앙화된 음원의 생산 및 유통플랫폼들은 소비자의 희생(?)을 통해 음악자본가들의 뱃속을 불리는 구조라면, 블록체인과 음원을 결합한 제작 및 유통형태는 그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기여한만큼 보상을 받아가는 가치창출형 구조이다. 이것이 음악시장 탈중앙화의 묘미이자 음악의 미래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음원작업에 참여한 한 작곡가의 말이다. “나는 청소년 시절부터 음악에 몰입하고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작곡을 하면서 지금까지 음악에 미쳐 살아왔지만 내가 만든 음악이 영원하지 않고 몇번 듣고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에 좌절해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영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음원프로젝트를 만났고, 드디어 그 영원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기분이다” 그는 소비와 소득의 구조, 가치창출형 구조 속에서 창작자들이 소득이 되는 구조를 체험한 것이다.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며, 멜론이나 기존 서비스업체에서 받던 몇십만원의 소득속에서 열정만으로 버티기에 힘들었던 그 재능을 이제 탈중앙화된 음악프로젝트에 최선의 노력을 함으로 본인의 꿈을 이루어보겠다고 다짐하였다. K-POP의 대중화는 몇몇 자본을 독점한 기획사와 유통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인이 소비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관점을 달리해 생각할 때가 되었다. 열정페이만으로 낮에는 알바를 하며 저녁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생산하던 이름없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기여하고 그에 따른 소득을 받는 음악유통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지속가능한 K-POP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여기에 음악의 소비자로서만 참여하던 일반대중들도 음원저작권을 토큰화해서 소유하고, 지속확대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토큰경제가 실현된다면 금상첨화이다. 음악시장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자본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독점에서 공유형으로 탈중앙화될 때 “전세계인이 K-POP을 소유하는 때”가 속히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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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333 / '삼십육계'
래피의 사색 # 333 / '삼십육계'
[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사진제공 = DJ래피] 세상에 많고 많은 오해들이 있지만, '삼십육계'만한 게 있으랴. 삼십육계(三十六計)는 고대의 병법이다. 말 그대로 36가지의 항목이 나온다. 미인계, 연환계, 고육계도 그 중 하나로, 삼국지 적벽대전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방통의 연환계, 황개의 고육계 아니던가. 이 삼십육계의 마지막, 36번째 항목이 바로 '주위상(走爲上)'이다. 주위상은 부끄러운 계책이 아니라 일단 떠나는 것이 36가지 계책 중에서도 최고의 상책이라는 뜻이다. 도(逃)는 도망이고, 주(走)는 떠나는 것이다. 도(逃)는 사기가 떨어져 도망하는 상황이며, 주(走)는 전략의 하나로 쿨하게 떠나는 것이다. 쿨하게 떠나는 것, 이걸 못해서 사람들은 늘 사람에게 상처받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에 웃고,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에 울고, 그것이 바로 '사람, 사람, 사람'이야!" 모든 정념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쁨, 슬픔, 사랑, 미움, 시기, 질투도 모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여 사람을 만날 때 스스로에게 늘 물어봐야 한다. “이 사람을 만날 때, 내 마음이 편한가?” 내 마음이 편안한가, 불편한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 이것보다 쉬운 게 있을까. 일단 내 마음이 편해야 상대방도 같은 주파수에서 공명하게 된다. 불편한가? 떠나자. 주위상책이다. 쿨하게 떠나자. 슬픔은 버리고 기쁨은 취하자. 당신이 최고의 모습일 때도 나쁜 사람들은 당신을 별로라고 깎아내린다. 정말 좋은 사람은 당신이 최악의 모습일 때도 여전히 따뜻한 눈길로 곁에 있어준다. 당신이 사랑받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은 떠나는 게 좋다. 주위상책이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을 자랑스러워하고 당신과의 만남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지금 선을 긋지 못하는 건 혹시 내 부질없는 욕심 아닐는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 긋기. 오늘도 선 잘 긋는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