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탈바꿈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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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꿈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기사입력 2012.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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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공동추진위원장 배종범)이 오는 26일 개막놀이 강강술래를 시작으로 29일까지 목포시내차없는거리, 오거리 일대에서 “장바닥에 비단이 깔리는 날, 마당은 판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나흘동안 개최된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극단갯돌. 목포MBC 공동주최)은 상가가 밀집된 시내 원도심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아 장터마당형식으로 성대하게 펼쳐낸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시내 원도심상인연합회(회장 김부영)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고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원도심상인연합회는 침체된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에 잔뜩 부풀어 있다. 4일 동안 70여개가 넘는 해외, 국내, 지역공연이 한 여름밤 축제난장으로 열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원도심상인연합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축제상황실과 분장실을 무료로 임대해주고 홍보물을 회원상가에 배치하는 등 축제측과의 조우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그동안 딱딱한 의전행사에 머물러 있던 개막식을 없애고 ‘개막놀이 강강술래’로 탈바꿈, 1,000여명의 개막놀이 시민강강술래단이 참여 할 예정이다. 개막놀이 강강술래는 로데오광장에서부터 시작하여 구,국제서점, 구,미로다방, 청소년광장까지 전 시내 구간을 시민, 관광객, 출연자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원도심의 상권 부활을 놀이이슈로 담아 펼쳐낸다. 관객이 공연자에게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본 후 즉석에서 감사의 출연료를 바구니에 던지는 ‘굿쩐 Busking-Good Money' 문화형식은 가장 눈여겨볼만하다. 굿쩐은 옛날 풍물, 탈춤, 소리 등을 할 때 공연자가 잘하면 관객이 감동을 받아 공연소품, 장고, 북 같은 곳에 돈을 엮어주었다는 것, 축제측은 이것은 착안해서 관객이 던져주는 돈을 ’흐뭇한 돈‘이라하여 ’굿쩐Good Money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단순한 형식이 아닌 전통문화를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겠다. 원도심이 물건을 사고 파는 기능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를 접목해 시장의 활기를 돋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원도심의 기능회복이라고 축제측은 입을 모은다. 이번 축제는 밀집된 상가거리에서 능숙한 공연을 펼치는 베테랑 예술가들이 초청되었다. 해외공연에는 세계적으로 거리예술지존들이 몰려든다. 태국방콕거리축제 집행위원장이면서 코믹마임의 대가인 일본의 만스케와 히사오씨, 니주마루 저글링팀, 태국거리공연의 달인 알레노팀, 오리지날 서커스학교출신의 다이스케씨, 멕시코 거리음악 그룹 마리아치 라틴 등이 대거 참여해 거리의 시민들을 집중시킨다. 국내공연에는 살판, 죽방울묘기 등 전통남사당예인들의 기능을 복원한 전통예술원 마루의 공연이 신명난 장터분위기를 선사한다. 쾡과리 명인 김용배역을 맡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서울예술단 출신 고석진씨의 전통엿가위공연인 ‘가위치기’, 영남지역의 독보적인 병신춤 명인 정승천씨 등이 참여하여 한국의 마당문화를 달군다. 축제는 기존 중장년층 관객의 범위를 넓혀 젊은층의 참여독려를 위해 매니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국내최고의 스카밴드를 결성해 젊은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킹스턴 루디스카의 콘서트, 록그룹 멤버들과 젊은 국악인이 뭉쳐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퓨전그룹 오감도의 콘서트, 풍자와 해학을 록에 접목시키고 정선아리랑을 록화시킨 고구려밴드, 아름다운상상과 재미를 느끼게하는 한국의 대표적 마임이스트들의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연주회, 관객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타악기로 하나의 울림소리를 만들어 내는 드럼서클 체험콘서트 등 젊은층 매니아들의 참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는 마당에 어울리는 독특한 장르를 초청했다. 액션아트라는 신장르를 개발해 현대사회를 풍자한 박골박스의 정통활극 공연, 비정규직 가장의 애환을 물싸움이라는 퍼포먼스로 다루는 극단필통의 공연, 극단예기의 구럼비를 향한 시민동행프로젝트, 서승아 마고퍼포먼스, 배달래 4대강 바디페인팅, 한영애 반전굿퍼포먼스 등 독특한 장르로 관객의 현실참여와 역사인식의 눈높이를 체험예술로 승화시킨다. 마당극 공연으로는 삭막한 도시풍경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극단걸판의 ‘이웃에살고 이웃에 죽고’의 공연, 웃음코드인 방귀쟁이를 통해 보도연맹사건을 다룬 예술공장 열림터의 ‘귀동아 방귀동아’공연, 놀부, 뺑파, 변사또 등의 한국고전해학풍자 인물을 버무려 통일을 이슈화시킨 큰들문화예술센터의 ‘흥부네박터졌네’, 고래잡이의 삶과 애환을 그린 극단결의 ‘춤추는 고래마을 장생포’ 등의 마당극이 초청되어 걸쭉한 웃음으로 함께한다. 이번에 갯돌은 새롭게 변화된 축제를 만들면서 원도심의 정체성을 문화운동의 큰 틀로 바꾼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도심의 근대적 풍경, 훈훈한 인정, 숨쉬는 예술도시 등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 ‘근대기획’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원도심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총11곳을 거리에 배치했다. 거리들은 옛날 시민들이 가장 활발하게 드나들었던 거리이다. 목포극장, 대안주점, 양집, 미각, 덕인주점, 코롬방제과, 새마을제과, 석빙고제과 등 7-80년대 시내 차안다니는 거리에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던 중년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축제가 될 것이다. 거슬러 195-60년대 목포예술의 맥을 이어 온 오거리에서는 남농 허건, 이매방, 차범석, 천승세, 김지하, 김 현, 최하림, 박석규, 김암기 등 당대 최고의 예술묵객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나눔문화를 인간적인 정으로 확산하는 스누마켓단이 목포를 방문해 마당장터를 열고, 극단갯돌과 축제시민추진위원, 목포사랑청년회, 아름다운가게, 어린이집 등이 참여하여 토요 벼룩시장을 성대하게 펼친다. 부모와 아이들이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극장개설과 인형, 탈, 자연소재로 오브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12년째 축제를 마련하고 있는 마당극전문예술단체 목포극단갯돌은 올해로 3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연200여회의 공연활동을 펼칠 정도로 해외와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뭉쳐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공연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극단갯돌은 공연을 해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쪼개어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 축제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단원들이 직접 거리홍보, 세트제작, 홍보디자인, 무대스텝, 뒷풀이준비 등 1인 10역이 넘는 활약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미담거리로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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