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55 / '고정태(Fixed Status)와 가변태(Changeable Status)’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래피의 사색 # 255 / '고정태(Fixed Status)와 가변태(Changeable Status)’

기사입력 2017.10.18 15:5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DJ래피.jpg
 
[사진출처 = DJ래피]
온화함, 자유로움, 유쾌함을 장착하고 개방적이며 사교적이어서 누구든 가까이하기 쉽고, 증오심도 거의 없으며 모든 정념에 중용을 지킬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래피스러운 사람'이라고 부른다. 래피스러운 사람이 되고자 내가 만든 개념이므로 물론 사전에는 안 나오는 단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다툼이나 오류는 자신을 고정태(Fixed Status)로 보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나는 항상 옳다."와 같은 무의식적 오만함이다. 미안하지만, 그 누구도 늘 옳진 않다. 과학에서 진리라고 생각되던 것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정상과학에서 멀어진다. 천동설과 지동설을 떠올려보라.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믿었던 게 이 지구상에서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어깨에 잔뜩 힘준 채 잘난척하고 살지만, 인간이란 이처럼 무지하면서도 오만하다.
 
내가 늘 옳은 상태, 또는 늘 같은 상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상대방에게 가하는 의도치 않은 폭력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늘 같지 않고, 늘 옳지 않다. 엄밀하게 말해서 우리는 살면서 동시에 죽는다. 탄생과 동시에 죽음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과 같은 의미다. 세상에 영원한 거라곤 없다. 지구가 생기고부터 지금까지 구름의 풍경마저 단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머리 위를 지나가는 구름의 지도 역시 시간의 역사상 유일할 구름의 지도이다. 우주 역시 현재 계속 팽창하고 있다.
 
# 요약.
 
우리는 편견 속에서 살아왔고, 편견으로 가득 찬 인간이다. 우리는 언제든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인간임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자기성찰과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
 
'미련'은 보통 '지난 일을 깨끗이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속 연연하는 마음' 정도로 정의하는데, 미련의 한자를 보면 '未練'이라고 쓴다. ''자가 '익히다, 단련하다, 연습하다'할 때의 그 글자이므로, '미련'은 사실 '아직 미숙하다'는 뜻이 된다. 고백하건대, 나는 미련하다. 하여 나는 모든 면에서 고정태(Fixed Status)가 아닌 가변태(Changeable Status).
 
<저작권자ⓒAsiaBigNews & www.asiabig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57548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