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69 / '단일팀과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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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269 / '단일팀과 평창올림픽'

기사입력 2018.0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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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문화칼럼리스트 김동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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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J래피]

이해를 돕기 위해 등장인물을 먼저 소개하겠다.

# 미국 : 동네 깡패
# 한국 : 고려고 1
# 북한 : 고려고 2(2반 반장은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는 학교 전체의 골칫덩이다.)
# 그 밖에 다른 나라들 : 3~나머지 반 (아라사 반 : 러시아)
# 동계올림픽 : 고려고 동계 운동회
#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 운동회 추진본부

# 하키 연맹 : 고려고 운동연맹

 

먼저 우리는 동네 깡패와 2반 반장의 격렬한 대결구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무력충돌로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누가 뒤집어쓰는가? 먼저 이 상황을 직시해야 된다. 2반 반장 미친놈이 도발을 마구 해대고 동네 깡패는 당장이라도 2반 때려잡겠다고 씩씩대는 극도의 긴장 상황 아니었는가? 기본적으로 2반 반장의 마인드는 "여차하면 막장으로 간다. 어차피 두들겨 맞을 거 그냥 맞을 수 있나. 수류탄이라도 던져서 다 같이 죽는 거지 뭐. 누구든 나 건드리면 그냥 같이 골로 가즈아아~!" 이거다. 희대의 미친놈이다.

 

당신이 만약 다른 반 학생이라면 2반 반장 미친놈이 허구한 날 수류탄을 터뜨리네 마네 으스대는 데다, 동네 깡패는 아예 학교에다 부비트랩 버튼을 누르니 마니 하는 이런 긴장 상황에 동계 운동회에 참석하려고 하겠는가?? 어렵게 주어진 기회에 1반은 긴장완화를 위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성공적인 운동회 개최와 고려고 긴장 완화는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운동회란 원래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연이은 전쟁에, 운동회라도 열어서 전쟁을 멈추자는 취지였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 2반 학생들의 운동회 참가는 고려고의 긴장완화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이 된다. 1반과 2반이 단일팀을 구성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평화의 메시지가 없다. 그러니 운동회 추진본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물론 "갑자기 단일팀이 구성되면 1반 출전 선수들에게 손해가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1반 팀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보니까, 2반 선수 몇 명은 쓸 만 하더라." 2반도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다. "몇 명 내려보낼 테니,그중에 쓸만한 선수 있으면 감독이 판단해서 써라." 게다가 운동 연맹 차원에서 엔트리 확대해주겠다는 얘기도 있었고, 1반 선수 중에서 대표에서 탈락하는 선수는 없다. 또한 이 경기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기라서 경기별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겠다는 방안이다.

 

단일팀은 운동회의 꽃이다. 전 학교의 관심이 집중된다. 게다가 운동연맹 차원에서는 현재 악재들이 많다. 불참하는 다른 반 프로선수들도 있고, 강력한 팀인 아라사 반은 자격을 박탈 당했다. 이번 운동회에서 아라사 반 선수들은 반을 대표할 수 없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연맹 차원에서도 당연히 흥행카드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 다른 반 학생들도 아니고 당사자인 1반의 몇몇 학생들이 고춧가루를 뿌린다. 특히 나 씨 성을 가진 여학생은 운동회 추진본부에 편지를 보내면서까지. 운동회 추진본부는 얼마나 황당할까? "아니 내가 도와준다는데, 다른 반 애도 아니고, 1반 애가 왜 이러는 거야?"

 

# 요약.

 

어차피 치러야 하는 운동회라면 2반이 참가하는 축제라면 더 좋다. 운동회를 통해 2반 반장 미친놈의 수류탄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1반과 2반 긴장완화의 돌파구는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현재 1반의 들판 운영진 학생들은 자나 깨나 고려고의 이러한 충돌 긴장 상황을 이용해 붉은 머리띠라는 프레임을 주무기로 삼아 운영진 생명을 연명해가는 학생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몇몇 방송부 학생기자들과 들판 운영진 학생들은 일치단결해서 고려고 운동회가 망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그 프레임에 속아서 부화뇌동하지 말자. "2반 선수 몇 명이 뛰는 만큼, 1반 선수가 손해 보는 거 아냐?"에 포커스를 맞춰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이여,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손가락만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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