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후배가 말한다. ''형, 저도 일 좀 주세요.''
냉정하지만, 나는 이렇게 묻겠다. ''왜 너여야 하는데?''
어떤 일이든 진입장벽이 낮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진입이 쉬우면 너도나도 뛰어들어 통행량이 많아진다.
"BJ, 래퍼, DJ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인대!"
미안하지만... 과연 그게 쉬운 일일까? BJ, 래퍼, DJ라는 기회 역시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인해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진입 가능하다. 만약 내가 시작하려는 일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면 십중팔구 나는 진입장벽이 낮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비록 낮은 진입장벽의 일이지만 그것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아무리 경쟁자가 많더라도 내가 꼭 BJ나 래퍼, DJ가 되고 싶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만일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택했다면 반드시 남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하고, 탁월해야만 한다.
탁월(卓越)이란 말 자체가 '높을 탁, 넘을 월', 즉 높이 넘는다는 뜻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수천, 수만, 수십만, 수천만 명의 사람과 달라지려면 반드시 탁월해야 한다. 실력이 탁월하든지, 아이디어가 탁월하든지, 근성이 탁월하든지, 철학이 탁월하든지, 외모가 탁월하든지, 개성이 탁월하든지, 목소리가 탁월하든지, 글이 탁월하든지, 인성이 탁월하든지, 경제력이 탁월하든지, 어떻게든 탁월해져야 한다. 매 순간 자문해보라. ''나는 대체 무엇이 탁월한가? 나는 대체 무엇이 다른가? 나보다 탁월한 사람들이 이미 넘치고도 넘쳐나는데 왜 꼭 나여야 하는가?''
남이 만들어놓은 피라미드에 굳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탁월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남이 안 하는 분야를 개척해 완전히 새로운 피라미드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대체 왜 당신을 선택해야 하나?
# 요약.
'모두'는 적신호다. '모두'와 같이 생각하고 '모두'와 같이 행동하면 안 된다. 달라야 한다. 삶의 패턴이 다르고, 공부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말하는 것도 다르고, 행동하는 것도 달라야 한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당신의 하루 패턴을 당장 글로 기록해보라,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만약 ''대체 내가 하루를 왜 이렇게 보내고 있는 거지? 나보다 탁월한 사람들이 이미 넘치고도 넘쳐나는데 왜 꼭 나여야 하지? 왜?''라는 생각이 든다면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