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78 /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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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278 / '무늬'

기사입력 2018.04.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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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문화칼럼리스트]
DJ래피.jpg
 
[사진제공 = DJ래피]

천문(天文)이란 우주, , , 별 같은 하늘의 무늬를 말한다. 지문(地文)은 산, 바다,  같은 땅의 무늬를 말한다. 그렇다면 인문(人文)은 무엇인가? 사람의 무늬다. 즉 인문학은 사람의 무늬를 담아내는 학문이요, 인문은 사람이 살아가는 꼴, 또는 살아가면서 지니는 마음가짐이나 행동 규범이 아니겠는가꼴 또는 꼬락서니에는 그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품격이나 행태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일단 사람의 무늬는 올발라야 한다. 속악, 간교하고 음험하며 교만하다면 어찌 그것이 올바른 무늬라 하겠는가?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곧 사람의 무늬를 더럽히는 것이며그렇게 되면 관재수나 구설에 휘말릴 확률이 높다. 소설가 박경리가 토지에서 ''망신살이 들믄은 독 안에 있어도 면할 수 없는 기라요''라고 했듯이 항상 깨어있고, 늘 뉘우치지 않으면 망신살은 면할 길이 없다.

 

경계함에서는 남명 조식 선생이 단연 내 롤 모델이다. 그는 '성성자(깨달을 성, 惺惺子)'라고 이름 지은 쇠방울을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매 순간 스스로 경계하고 꾸짖어서 공경하고 두려워하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남명 조식 선생의 쇠방울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도 행여 사람의 무늬가 더러워지지는 않을까 경계하며 뉘우친다

 

가장 바람직한 사람의 무늬를 나는 논어에서 찾았다.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다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옳지 않다.”

자공이 또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다 싫어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옳지 않다."

"가장 좋기로는 그 마을의 좋은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고, 나쁜 사람들은 모두 그를 싫어하는 것이다.”

子貢 問曰 鄕人 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 好之 其不善者 惡之 

 

요약.

 

OOO은 마을의 좋은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며, 마을의 나쁜 사람들은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다.

OOO은 마을의 나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며, 마을의 좋은 사람들은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다.

 

OOO에 문, , , , , 김 등 떠오르는 사람들의 이름을 한 번 넣어보길.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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