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환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거의 1만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근대화로 인해서 우리가 가지 조상들의 지혜와 놀라운 문화유산은 휴지조각이나 귀찮은 장신구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오히려 외국인들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서 한국의 문화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작가 김영조는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 라는 책으로 한국문화의 구수함과 깊이를 전하고 있다.
풍속부터 먹거리, 옷과 꾸미개, 민속품, 미술, 국악, 조선 철학, 24절기와 명절까지 각 장에서 우리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나긋나긋하고 재미난 말로 풀어냈다.
특히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는 우리가 잊고 있던, 현대에 되살려야 할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옛사람의 삶과 정취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베토벤의 '운명 교햑곡'에 겨눌 수 있으며, 세계 민속악 경연에서 최고상을 받은 '수체천'(243쪽)은 외국인들은 천상의 음악이라고 격찬했지만 정착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데 이 책이 하나의 굄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양희철 기자 010-2643-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