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88 / '밥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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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288 / '밥 한번 먹자'

기사입력 2018.08.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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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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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DJ래피]

모든 질서는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무질서를 향해 간다. 물리학에서 엔트로피는 무질서도를 의미하며 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증가한다. 섞이고, 흩어지고, 불규칙하게 되는 것,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의 생명이 낡아버리는 것, 방을 계속 안 치우고 놔두면 끝없이 더러워지는 것도 무질서도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는 끊임없이 자신의 엔트로피를 양의 방향으로 증가시켜 최대 엔트로피 상태, 즉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우리 주변에는 항상 행운, 좋은 사람, 감사한 일, 기쁨을 주는 일이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잘 주목하지 않는다. 사람은 가만두면 부정적으로 변한다. 이것도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법규나 규칙, 도덕, 정의감 등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사례들이다. 질서가 엄격하고 사람들이 잘 지킬 때 그 사회는 엔트로피가 낮은 건전한 사회가 된다. 양의 엔트로피를 방지하거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음의 엔트로피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깨어있고 반성하면 삶의 엔트로피가 낮아지고, 엔트로피가 낮아지면 삶의 무질서도가 낮아지고, 무질서도가 낮아지면 삶의 패턴이 바뀌고, 삶의 패턴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결국 운명이 바뀐다. 행운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높은 엔트로피를 유지하는 한, 잡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언제 밥 한번 먹자. 밥은 우리가 음의 엔트로피를 유지하는 데 투입하는 에너지의 한 형태다. 밥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밥으로 음의 엔트로피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이나 패턴도 마찬가지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매 순간 정신의 밥을 투입하며 뉘우치고 살지 않으면 차츰 내 안의 엔트로피가 높아지고 점점 더 비이성적으로 되거나 무능력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엔트로피가 높아지면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고, 또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면 그 엔트로피가 점점 더 높아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

 

# 요약.

 

婡皮無憂 滿面和氣 래피무우 만면화기

래피가 근심을 없애 엔트로피를 낮추니 얼굴에 화색이 가득하다.

 

持身謙恭 扶之者衆 지신겸공 부지자중

몸가짐을 겸손하게 해 엔트로피를 낮추니 돕는 사람이 많다.

 

常時積德 不逢災禍 상시적덕 불봉재화

항시 덕을 쌓으며 엔트로피를 낮추니 재앙과 화를 만나지 않는다.

 

身上無憂 可謂仙人 신상무우 가위선인

신상에 걱정을 없애 엔트로피를 낮추니 가히 신선이라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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