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공이든 하루아침에 뿅 하고 나타나는 것은 없다. 거기엔 반드시 작은 시작점이 있다. '바꾸자, 바꾸자, 변해야 산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달라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사람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정말 고집스러운 존재, 그게 사람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라는 말만 들어도 느낌 딱 온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뉴턴의 운동 제1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다. 물체는 가만히 내버려 두면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한다. 존재하는 것에 힘을 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변화를 너무 거창하게 계획하며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역설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뭔가 변화를 시도해야겠다면, 우선 즐거운 마음으로 작게 시작하면 된다.
뭐가 됐든 이를 악물고 너무 심각하게 도전하면 쉽게 지쳐서 나가떨어진다. 즐겁게, 작게, 조금씩 해야 끝까지 해낼 수 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상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세상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잊지 말자. 쉬운 거부터 작게 시작하자.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말을 바꾸는 것이었다. 말과 글은 곧 의식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쓰는 말과 글에는 이기적, 비인간적, 일상적 무례가 꽤나 많음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언어가 의식과 사고를 지배한다. 말은 생활 속에서 시작하기에 우리 생활 속 작은 일, 작은 생각, 작은 언어부터 바꿔야 하며 그 출발은 배려의 언어, 존중의 언어, 공존의 언어, 평등의 언어를 쓰는 일에서 시작한다.
몸과 마음이 불안하면 자기도 모르게 가시 돋친 말투가 된다. 말투를 좌우하는 정체는 바로 자율신경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졌을 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투를 쓰게 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좋은 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말은 화근이기도 하며 반대로 행운의 씨앗이기도 하다. 안정적이고 듣기 좋은 말투, 신뢰가 느껴지는 말투, 품위 있는 말투를 사용하면 결국 인생이 조금씩 달라질 확률이 높다.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고 좋게 말하게 되면 인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순환하게 된다. 말투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 요약.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꺼내서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놓았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었다
- 앙드레 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