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 의 87회기록자로 배우 손숙이 참여했다.
수십 년 동안 무대에 서며 연기자의 길을 걸어 온 배우 손숙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로 된 점자를 창안했던 박두성을 기록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제생원 맹아부 교사였던 박두성은 일본어 점자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던 시각장애인들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 점자 연구를 시작했다.
7년의 연구 끝에 ‘눈먼 이들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를 가진 ‘훈맹정음’을 창안했고, 이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에는 점역 작업에 힘써 총 76점의 책을 점자로 번역하기도 했다.
박두성은 평생을 시각장애인 지원 사업에 힘썼다. 그는 “점자책은 쌓아 두면 점자 부분이 납작해져 읽을 수 없게 되니 꽂아두라”는 유언을 남겼다.
박두성은 죽는 순간까지 앞 못 보는 사람들의 ‘손끝으로 보는 세상’을 지켜주려 한, 한국 근현대사에서 큰 의의를 가진 인물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 은 매일 수시 방송되며, 손숙의 ‘기억록’은 11월 18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