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320 / ‘싸움을 거는 가장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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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320 / ‘싸움을 거는 가장 빠른 방법’

기사입력 2020.07.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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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DJ래피.jpg
 
[사진제공 = DJ래피]

 


시끄러워! 내 말 들어! (삿대질 추가)”

됐고! 내가 말이야...!”

 

소통 단절과 싸움을 유발하는 신호들.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시각을 원천봉쇄하는 말들. 하여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으로 삼아 되새기고 되새겨야 할 주문은 이거다. “듣자, 듣자, 듣자.” 어떤 자극이 오더라도 욱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현명한 대처를 하려면 몇 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성과 감성이 조율되는 겸손과 인내의 시간 몇 초, 이게 듣기의 기본 조건이다.

 

공자의 스텝을 밟아보면 불혹, 지천명 다음이 바로 이순(耳順)’인데, 귀가 순해진다는 뜻이다. 오해해서는 안 된다. 나이 60이 되면 자동으로 귀가 순해진다는 게 아니라, 나이 60이 되어도 듣지 않고 버럭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경청이 이렇게나 어렵다. 경청은 한자로 傾聽이다. ‘()’은 귀 이(), 눈 목(), 마음 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함께 해야 비로소 경청이 된다. 마음을 여는 게 핵심이다.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이 들려온다고 버럭 하는 것은 경청의 자세가 아니다. 사람에게 다가서는 길은 혀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귀를 내미는 것이다. 인간은 무슨 동물? 습관의 동물, 망각의 동물. 경청도 하나의 습관이며 훈련에 의해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말을 너무 많이 한다또는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다등의 비난은 있지만 너무 많이 듣는다라는 비난은 들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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