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321 / ‘완벽’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래피의 사색 # 321 / ‘완벽’

기사입력 2020.07.02 20:4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DJ래피.jpg
 
[사진제공 = DJ래피]



당신은 절대 완벽한 정삼각형을 그릴 수 없다. 나는 거기에 자신 있게 베팅할 수 있다.

 

''묻고 더블로 가!''

 

정삼각형을 한번 그려보라. 비슷하게는 그릴 수 있지만 완벽하게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 변의 길이가 똑같아야 하는데 아무리 정교하게 그려도 오차가 생긴다. 우리가 지금까지 그려온 정삼각형은 사실 정삼각형이 아니다.

 

우린 오직 마음속으로만 완벽한 정삼각형 또는 원형을 그려볼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어떤 물체도 완벽하게 둥글 수는 없다. 다만 좀 더 또는 좀 덜 둥근 원들만이 존재한다. 사람인들 어떻겠는가?

 

사람은 완벽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도 완벽할 수 없다. 삶은 하나의 기회를 선택하는 동시에 다른 기회를 포기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다만 최선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이게 바로 삶의 기본값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완벽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완벽이란 불가능한 환상인데도, 그걸 달성하지 못하는 좌절감이 우리를 짓누른다.

 

해결책은 하나다. 인생에는 완벽함이 없다는 걸 기본값으로 다시 설정하는 것. 중요한 건 자신이 살아갈 인생을 선택했다면 열심히 그 인생을 가꾸어야 한다는 거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면 늘 완벽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실 숱하게 실패한 선택들과 방향 전환이 공존한다. 실패를 통해 자신을 더 알게 되고 보완했을 따름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오히려 완벽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뜻밖의 상황이 찾아와 언제라도 문을 두드리게 한다. 인생은 그저 '뜻밖에'의 연속일 따름이므로.

 

''중요한 것은 네가 무엇을 향해 가느냐 하는 것이지, 어디에 도착하느냐가 아니다. 인간은 죽음 이외의 그 어떤 곳에도 도착하지 않는다.''

 

사막의 도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작권자ⓒAsiaBigNews & www.asiabig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12723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