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시인이 제9회 한유성 문학상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를 맡아 깊은 울림의 무대를 선보였다.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정현우 시인은 시적 감수성을 노래로 확장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현우 시인은 직접 작사 작곡한 9집 임형주 타이틀곡 <소멸하는 밤>과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연달아 열창했다. 클래식과 대중가요, 예술가곡을 넘나드는 선곡은 문학상의 품격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한유성 문학상은 한유성 선생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유성은 송파산대놀이 기예능 보유자로, 인간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된 한국 전통연희의 거장이다. 그의 예술 세계는 공동체적 서사와 몸의 언어를 통해 시대를 넘어 전승되어 왔다.
문학과 전통예술, 그리고 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 이번 시상식에서 정현우 시인의 축가는 ‘기억의 계승’이라는 한유성 문학상의 취지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정현우 시인은 ‘시를 음악으로 만든다’는 모토 아래, 문학과 음악을 가로지르는 창작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언어가 가진 리듬과 호흡, 행간의 침묵을 멜로디와 화성으로 확장해 온 그는 시를 읽는 경험을 듣는 감각으로 전환하며, 시와 노래의 경계를 허문다. 문학이 음악을 통해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이 교차의 지점에서, 정현우 시인은 오늘날 드문 방식으로 시인과 음악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창작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정현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검은 기적』은 출간 이후 알라딘 시(詩) 부문 1위를 거듭하며 출간 2주만에 4쇄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조용하지만 강한 입소문 속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검은 기적』은, 상실과 애도의 정서를 독자적인 언어로 길어 올린 작품집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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