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뒤덮인 광화문 광장을 가끔 나가본다.
그러나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은 「x년, xx같은년, 찌질」등 욕설이다.
고개들어 쳐다보면 교복 입은 중,고등생과 20대 젊은 청춘 남녀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대화하고 있다. 그것뿐인가,
써니,고지전등 영화 흥행 대작에서도 자연스럽게 「x놈, x같네, x발」등의 대사가 넘쳐 흐르고 있다. 광대한 사이버 공간과 모바일 네트워크로 뒤덮힌 젊음의 광장에 온갖 쌍소리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직 영상물 등급 위원회만이 영화,DVD등의 욕설을 규제할 뿐 사이버 공간은 무법 천지의 쌍소리공간으로 물들고 있다.
「학생인권 조례」제정이 통과되면 학교내 언어 폭력에 대한 처벌도 약해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교육 개발원조사에서도 「욕설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아이는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파업 현장에서까지 쌍소리가 뒤섞인 프랭카드가 등장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넘쳐흐르는 쌍소리 페스티벌이 사라질 그날까지 광화문 광장을 찾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은 철저한 패배주의자의 생각일까
광화문 광장에서 국내 곳곳까지 고운말씨 페스티벌이 펼쳐 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