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과 구강내 장치로 해결

기사입력 2011.11.09 10:04

40대 회사원 김모 씨는 부인의 손에 이끌려 치과를 방문했다. 김 씨가 치과에 방문한 목적은 충치치료나 잇몸치료가 아니었다.

김씨의 부인은 남편의 심한 코골이와 더불어 숨을 쉬지 않는 것이 무척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김 씨의 증세는 바로 ‘수면무호흡증’이었다. 그런데 숨은 코로 쉬는데 왜 치과를 찾은 것일까? 해답은 바로 ‘구강내 장치’를 이용한 치료였다. 성인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비만, 근육긴장도의 감소, 기도주위의 연조직 증가 등을 꼽을 수 있고, 그 중에 근육긴장도 감소는 음주와도 연관이 깊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매일 되풀이되면 낮동안 심한 졸림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장기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심장이나 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며, 고혈압, 심장마비, 발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치료를 위해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 목구멍의 주위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과, 수면 중에 연속적으로 기도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밀어 넣는 호흡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수술의 경우 결과가 일정치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호흡장치의 경우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수면 중 마스크를 입과 코에 대고 있어야 하므로 사용하는 사람은 심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이 대안으로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많이 행해지는 치료방법이 바로 ‘구강내 장치’이다. 명동루덴치과원장 김재석 박사는 “‘구강내 장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수술이나 값비싼 개인장비를 필요치 않는 가장 보존적인 치료입니다. 미국 수면학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치료이기도 합니다. FDA등 신뢰할 만한 기구의 승인을 받은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장치와 더불어 체중을 조절하고 알코올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치료에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구강내 장치’를 이용한 치료는 장치의 제작을 위한 본뜨기 후 약 2주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며 정확한 아래턱 위치를 인기하여 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치 장착 후 표면의 교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박종희 기자 juwon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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