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빅뉴스 최연수 칼럼리스트]
[사진=모델 최연수]
필드하키 선수였을 시절 드라마 같은 장면이 연출 된 적이 많았다. 우리는 늘 시작하기 5분 끝나기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때가 경기를 준비 중인 시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실수가 많은 시간이기도 하다. 시작과 동시에 정말 1분 만에 한 골을 먹어 본 적이 있다. 화가 났다기보다 지는 상태에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너무나 한심했었다.
모델과 운동선수는 같은 점이 참 많다. 방심하는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날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정리할때 혹은 집으로 돌아가려 할때 갑자기 잡히는 스케줄이지만 원했던 일이라면 레드불을 마셔가며 어떻게든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새벽이슬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촬영한 사진을 보며 흐뭇해한다. 마치 속공으로 한 골 넣은 기분처럼...
늘 생각했던 대로 될 때가 있다. 일이 잘 풀리는 시기라도 하기도 하는데 그땐 정말 인정 사정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리길 바란다. 옆에서 좀 쉬었다 하지 다음에 해도 될 것 같아 라고 얘기해도 체력이 닿는 한 단 하루도 헛되이 쓰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