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모두가 하나되는 소통의 무대를 만들다, 소프라노 신영미 체코브르노 국립예술원 교수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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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두가 하나되는 소통의 무대를 만들다, 소프라노 신영미 체코브르노 국립예술원 교수와의 인터뷰

기사입력 2017.0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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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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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미 교수]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성악가이면서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신영미입니다.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악가로서는 오페라는 “마술피리”,“코지 판 두테”등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오페라와 유럽 등지나 국내에서 도립, 시립 오케스트라 협연과 국가행사 본식 메인 연주자로 참여, 개인 연주활동 등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뮤지컬배우로서는 일본에서 배우생활을 하고 와서 한국에서도 창작 및 대규모 뮤지컬작품에 주, 조연으로 참여해서 활동 중입니다. 뮤지컬작품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과 한국 창작작품 “투란도”등 150여 회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최근에는 가곡앨범 “바람의 날개”를 출시했습니다. 9년째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체코 브르노 국립예술원 한국분교에서 성악과와 뮤지컬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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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미 교수]
2. 데뷔와 데뷔 작품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어릴 때부터 성악을 해왔었고 크고 작은 콩쿠르에 참가하며 무대에 경험을 쌓으면서 부산예고에 진학 후 연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했습니다. 그 뒤로 꾸준히 크고 작은 무대 및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 등을 통해서도 성악가로서의 자리를 굳힐 수 있었고오페라 무대에서도 주·조연으로 활동을 했는데 학창시절부터 오페라 무대는 꾸준히 쓰게 되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성인이 되어 처음 하게 된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C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 였습니다. 거기에서 ‘데스피나’라는 코믹한 역할을 맡게 됐는데 재미있는 것이 이 여자는 귀족 사이에서 신분 낮은 시녀이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한마디에 귀족들이 모두 끌려다니는 게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뮤지컬은 대학원 졸업 이후 우연히 보게 된 오디션에 합격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극단 “SHIKI”  劇團 '四季' (Japanese 'Shiki Theatre' Company) 데뷔 후 하드 트레이닝과 무대훈련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지녀야 할 자질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데뷔하게 된 작품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습니다. 뮤지컬 작곡의 천재 A.L.Webber의 청년기 시절 만들어진 작품인데 예수의 수난일대기를 일반적인 관점이 아닌 젊은 남자의 시점으로 인간적인 고뇌나 갈등들을 보여주는 게 특징입니다. 장르도 락버전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작품을 일본인들과 함께 유일한 한국인으로 시작하면서 언어나 문화의 차이 등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때 힘든 순간을 견디면서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항상 지옥 같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에 외국인으로서의 차별까지 견디면서 마음이 아주 단단해졌습니다.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신입 외국인 배우를 홀로 자국인 사이에 넣은 것만 봐도 얼마나 강하게 훈련하는지 아시겠죠? 이곳의 특징은 가능성이 있어 보일수록 더 강하게 훈련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마치 호랑이가 새끼를 절벽에서 키우는것처럼요. 그 이후 극단을 나오고 한국을 오고 난 후에도 웬만큼 힘든 상황은 이제 견딜 힘이 생겼어요.

3. 곡 소개 혹은 작품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곡가 성용원 교수와 함께 지난 11월 15일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바람의 날개’는 자연의 소재로 시간의 흐름에 맞게 3가지의 다른 각도로 접근한 두 연주자의 창작 가곡으로 "바람은 시간에 따라 점차 확장된다.", ‘바람의 날개’ 시리즈의 첫 번째는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숨 쉬는 날에’ 이어 마지막은 ‘바람에 기대어’로 마무리됩니다. 여름의 서늘한 바람을 시작으로 가을과 겨울 끝자락의 공기로 확장되어가는 시간과 각도로 접근한 이번 앨범은 각각 작품이 지닌 분위기에 맞춰 발성과 해석하고 표현하는 감정까지 더욱 디테일하게 접근한 노력을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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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미 교수]
4. 취미와 특기가 궁금합니다.
취미보다는 요즘 플라잉요가를 배우는데 그 매력이 꽤 큽니다. 특기는 혼자서 할 일 계획하면서 이런저런 생각하고 공상하는 것 같아요.
5. 본인의 장단점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 제 특징은 클래식 성악가이지만 뮤지컬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저에게 두 배의 기쁨을 줍니다. 뮤지컬을 할 때는 클래식 발성을 잃으면 안 되니까 각기 다른 테크닉과 발성으로 임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오히려 클래식과 뮤지컬 발성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을 배운 것 같아요.성악의 매력은 모름지기 사람의 눈을 보고 연주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눈을 맞추며 무대에 쓰려고 애씁니다. 성격 면으로는 장점은 긍정적이라는 거 그리고 하나에 꽂히면 몰입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몰르겠네요. 단점은 음악을 해서 그런지 예민한 면이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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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미 교수]
6. 작품을 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많은 에피소드가 발생하는데 최근에 기억나는 것은 공연 관련 있었던 일입니다. 항상 공연 스케줄을 최대한 조율하면서 진행하지만 얘기치 않게 겹칠 때가 있어요. 상반기에 같은 날 각각 다른 지방공연 두 개가 겹친 일이 있었습니다. 오전 10시에 행사하고 1시까지 다음 공연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공연 다 큰 행사였죠. 거리도 멀고요. 오전 공연은 국가 행사였고 다음 공연은 도립오케스트라와 협연이었습니다. 100킬로가 넘는 거리의 고속도로를 1시간 만에 날아갔습니다.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다행히 두 공연 다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공연은 리허설도 하지 못한 채 바로 올라가게 된 상황이라 자칫 긴장의 끈을 놓치면 실수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끝나고 좋았다고 얘기해주시는 지휘자님과 관객들의 박수 갈채 소리에 그제야 긴장이 풀렸죠. 우선 믿고 배려해주신 지휘자님께 감사드리고 정말 피 마르는 순간이었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사실 미리 조율을 위해 공연 하나는 정중히 거절한 상태였지만 중간 행정의 실수로 생긴 일이었습니다, 결국 두 공연 다 관객과의 약속이라 취소할 수 없어서 벌어진 해프닝이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더 조율을 잘해야겠다 싶었습니다.
7. 본인에게 영향력을 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유명인 누구보다는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후학양성에 힘쓰시면서도 꾸준히 공부하시고 활발한 활동 하시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그리고 학생에게 지식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걸 느끼게 해주신 선생님이 계세요.
저도 그분처럼 가르치려고 애쓰고 있는데 훗날 제가 가르친 학생도 저의 진심을 느끼고 자신의 학생들에게 노력하는 그런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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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미 교수]
8. 가족들의 반대 또는 응원은 있었나요.
특별한 반대는 없었고 힘들고 좌절될 때마다 가족이 많이 버팀목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교육자셔서 그런지 교훈적인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바르게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셨어요.
9. 현재 이성 친구는 있습니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우선 저에게 주어진 저희 학생들 마음을 다해 열심히 잘 가르쳐 주고 싶고요. 더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전문적인 분야에선 무대에서 성악가 소프라노이자 뮤지컬배우로 대중과 호흡할 기회도 더 많이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꾸준히 음반 작업과 함께 독창회 계획도 있습니다. 
대중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그 작업을 꾸준히 할 것입니다.

11. 본지를 통해 꼭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단지 음악은 연주자들만의 행사나 무대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악과 예술을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히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으면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힘든 상황이 생겨도 분명히 극복할 힘이 생길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뮤지컬 무대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서 또 후학 양성과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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