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181 / '질문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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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181 / '질문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사입력 2017.02.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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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래피 사진 1.jpg

[사진 = DJ 래피]

강의가 끝났다.

 

", 질문 있습니까?"

 

강의실이 조용하다. 나는 학생들을 둘러본다. 침묵 속에 옆 사람 눈치 보느라 눈알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질문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학교와 가정이다.

 

세상에 쓸 데 없는 질문이란 없다. 질문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진지하게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인생에는 답도 없고 진리도 없다. 단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프랑스의 수능시험 바칼로레아를 접해본 적이 있는가? 바칼로레아 문제들은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이런 문제들은 정해진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오"가 아닌 "당신의 생각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를 묻는 것이다.

 

우리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마주함으로써 또 다른 관점을 발견하고 나만의 새로운 생각을 정립할 수 있다. 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해야 한다. 한 번 살고 마는 인생이다. 매 순간의 합, 그 모든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오롯이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질문이 필요하다. "나는 매 순간 삶에 만족하는가?"

 

"멈춰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파우스트에 나오는 이 대사가 내 삶에서 매 순간 흘러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결국 삶이 끝날 때에나 찾게 될 것이다. 죽기 직전에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생은 무한하지 않기에 생을 기쁘고 행복하게 열어갈 필요가 있고 매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인생에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다 다르므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각자 저마다의 다양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어릴 때 숨바꼭질해보지 않았는가? 술래가 숫자를 세는 동안 숨는 아이들은 모두가 제각각의 방향으로 숨는다. 누구 따라서 같이 숨거나 하지는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뛰면 1등이 한 명이고 나머지는 낙오자가 될 뿐이겠지만, 다들 제각각의 방향으로 뛰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 요약.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때, 얼굴에 화색이 돈다.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불안과 실패, 도전 그것들이 다 인생이고 즐거움이다. 행복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 그 자체이다. 나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상태,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다. 그러려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알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오"는 질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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