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222 / '...And Justice For All'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칼럼]래피의 사색 # 222 / '...And Justice For All'

기사입력 2017.03.22 23:2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래피 사진 1.jpg

[사진 = DJ 래피]

조선은 신분사회였다. 한번 양반으로 태어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양반이었다. 이러한 신분사회의 모습이 오늘날에 재현되고 있다는 생각은 결국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현재 우리 사회의 '불평등의 대물림'은 마치 조선에서 신분이 대물림되던 것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인식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유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누가 있는지 다들 알 것이다.

 

1988년에 발매된 Metallica4집 제목은 "...And Justice For All"이다. 모두를 위한 정의. 동명의 곡 가사를 잠깐 보자.

 

The ultimate in vanity / Exploiting their supremacy / I can't believe the things you say I can't believe / I can't believe the price you pay / Nothing can save you

허영의 극에 달한 이들이 패권을 활용하지 / 난 네가 말하는 것들을 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 / 난 네가 지불하는 대가를 믿을 수 없어 / 그 무엇도 너를 구해주지 못해

 

Justice is lost Justice is raped Justice is gone / Pulling your strings Justice is done / Seeking no truth Winning is all / Find it so grim So true So real

정의는 패배했어 정의는 강간당했어 정의는 사라졌어 / 정의가 너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하지 / 진실을 찾을 수 없어 승리가 전부야 / 완강하게 승리를 노려 그게 진실이야 그게 현실이야

 

꼭 우리의 현 상황을 노래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사실 메탈리카 이전에도 이미 철학에서 정의(Justice)는 매우 오래된 주제 중 하나였다. 플라톤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려면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랫동안의 수련과 검증을 거쳐 이상 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춘 지도자여야만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키케로는 유익한 것보다는 올바른 것을 우위에 두어야 한다고 했으며 마르크스는 소수를 위한 정치, 경제, 사회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므로 다수가 주체가 되어 모두를 위한 정치, 경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롤스는 분배적 정의라는 측면에서 다수에 주목했다. 그가 주목한 다수는 '최소 수혜자'였다. 그는 사회적 약자인 최소 수혜자가 최대의 이익을 누릴 수 있게 해야 정의로운 분배가 된다고 했다.

 

# 요약.

 

정의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의가 무너진 사회로 가느냐, 정의를 일으켜 세우느냐의 갈림길에 와있다. 기득권을 가진 소수는 정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듯하다. (웃긴 건, 기득권 세력도 아닌 자가 정의를 외치기는커녕 기득권 세력의 부패를 오히려 옹호하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현대판 노예근성인가?) 결국 정의를 세우는 일은 다수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AsiaBigNews & www.asiabig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63660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